20250408 한화 VS 두산
1. 경기 요약
2025년 4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이 6대5로 승리했다. 한화는 1회초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4회 역전을 허용 하였지만 이후 7회와 8회에도 점수를 보태며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두산은 4회 양의지의 홈런과 강승호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낸 뒤, 8회와 11회에 1점씩 추가하며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양팀 모두 불펜 총력전이었고, 경기 내내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2. 핵심 분석
이날 경기는 초반 한화가 먼저 흐름을 쥐었고, 두산은 중반부터 꾸준히 따라가며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4회까지 문동주가 4점(3자책)을 내줬지만 이후 불펜들이 잘 버텼고, 타선은 7회 노시환의 안타, 8회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2루타 이후 대주자 박지훈이 한화 한승혁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말에는 조수행 출루 후 대주자 오명진이 대타 김기연의 중전 끝내기 안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연장 11회말의 대타 기용과 두산의 작전 실행력이었다.
3. 타선 분석
두산: 양의지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단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8회에는 동점 기회를 만든 2루타도 있었다. 조수행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활력을 줬고, 강승호는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대타 김기연은 11회말 끝내기 적시타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상하위 타선 고른 출루와 기동력, 그리고 대타 성공이 모두 연결된 경기였다.
한화: 한화는 12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 연결에서 효율이 떨어졌다. 1회 노시환의 3점 홈런은 완벽했지만, 이후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다. 황영묵과 플로리얼, 이진영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9회 이후 타선 흐름이 끊기며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안타 수 대비 잔루가 많았던 것이 패인 중 하나였다.
4. 마운드 분석
두산: 선발 최승용은 6이닝 3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아 6회까지 버텨냈다. 박치국과 김명신이 각각 1실점을 허용했지만, 김택연과 최지강은 9~11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에 승리 기회를 열어줬다. 마무리 구간에서 불펜이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초반에는 위기를 넘기기도 했지만 4회 두산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후 조동욱, 김종수, 박상원, 김서현, 정우주, 이상규 등 다양한 불펜 자원이 동원됐지만, 11회말 이상규가 조수행과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전체적으로 불펜 소모가 많았고, 마지막을 버티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5. 종합 리뷰
두산은 선발이 일찍 무너지지 않고 6이닝을 책임졌고,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 대타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전체적인 팀 타격이 살아났다. 특히 양의지의 중심 잡힌 리드와 활약, 조수행의 움직임, 김기연의 대타 성공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핵심이었다. 불펜은 초반 흔들렸지만 후반 안정적으로 정리하며 마운드 운영에서도 성공적이었다.
반면 한화는 노시환이 사실상 혼자 힘으로 점수를 만들며 활약했지만, 그 외의 타자들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문동주의 조기 강판 이후 불펜은 여러 명이 출전해 분투했지만, 연장전 집중력에서 밀리며 경기를 내줬다. 특히 9회 이후 공격 흐름이 완전히 끊긴 것이 치명적이었다. 안타 수는 많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점수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뼈아픈 패인이었다.
결국 이 경기는 마무리를 누가 더 잘했느냐, 그 차이였다. 두산은 마지막 공격에서 결정력을 보여줬고, 한화는 좋은 출발을 끝까지 살리지 못했다. 스코어보다 더 뼈아픈 결과였다.